[프로야구 장외석]롯데『비가 무서워』…지난달 6전전패

  • 입력 1997년 6월 1일 08시 23분


『우째 이런 일이…』 롯데 김용희 감독은 궂은 하늘만 바라보면 넌더리가 난다.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5월 한달간 벌어진 3차례의 연속경기에서 6전전패. 웃어 넘기기엔 무심한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롯데의 첫번째 「수해」는 지난 15일 쌍방울과의 부산 연속경기.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롯데는 이날 1차전(2대9)과 2차전(5대6) 모두를 내주며 「맛」이 갔다. 롯데는 이후 18일 대구 삼성전부터 25일 부산 해태전까지 팀 창단이래 두번째(83년·8연패)로 긴 7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이 중간엔 22일 연속경기로 벌어진 OB와의 잠실 2연전이 포함돼 있다. 비틀거리던 롯데는 그러나 27일부터 열린 꼴찌팀 한화와의 부산 3연전에서 모두 승리, 간신히 재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하지만 하늘은 끝내 롯데에 등을 돌렸다.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30일 또다시 잠실 OB전이 비로 연기된 것. 아니나 다를까, 롯데는 31일 연속경기에서 또다시 무너져 비와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악연」을 맺게 됐다. 〈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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