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괴력 삼성”또 연장환호…OB, 3連敗 탈출

  • 입력 1997년 5월 11일 21시 50분


11일은 고졸선수들의 날. 삼성 이승엽(21·경북고)은 홈런 1개를 추가, 최근 7경기에서 홈런6개를 기록하며 선두 박재홍(9개·현대)을 1개차로 위협했다. 그는 또 연속안타행진을 15경기로 늘려나갔다.

마운드에선 OB 박명환(20·충암고)이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거두며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해태 김상진(20·광주진흥고)은 다승 2위(4승)로 솟아올랐다.

한편 해태와 쌍방울의 「호남 연합군」은 선두 LG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고 「도깨비팀」 삼성은 한화에 이틀연속 연장전 대승을 거뒀다.

▼ 삼성 6―3 한화 ▼

『연장전만 되면 「압축 방망이」를 쓰는 게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만 했다. 삼성은 3대3이던 연장 12회초 최익성 유중일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황성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결승타와 홈런을 포함, 5타수4안타2타점.

▼ 해태 8―2 LG ▼

이종범이 모처럼 활활 타올랐다. 이종범은 1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훈재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고 2대0으로 앞선 3회초에는 1점홈런(7호)을 날리는 등 5타수3안타의 맹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상진은 7이닝동안 4안타2실점의 호투.

▼ 현대 2―0 롯데 ▼

현대 좌익수 이숭용의 호수비가 결정적인 승인. 그는 3회초 1사 3루에서 박정태의 플라이때 홈으로 파고드는 김대익을 멋진 홈송구로 잡아냈다. 「거인 킬러」 위재영은 6.1이닝 3안타, 「돌아온 고무팔」 조웅천은 2.2이닝 무안타. 현대는 5회말 장광호 박진만의 연속 2루타, 6회말 김경기의 2루타로 한점씩을 올렸다.

▼ OB 6―1 쌍방울 ▼

OB에 행운이 따랐다. OB는 3회초 정수근이 볼넷을 고른 뒤 김민호의 희생타와 김형석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갔고 김민국의 폭투로 손쉽게 결승점을 올렸다. 또 7회초에는 1안타만으로 실책과 볼넷 두개를 묶어 3득점, 승부를 갈랐다. 박명환은 9회에 1실점했지만 5안타 탈삼진 9개로 역투했다.

〈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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