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휴양도시 퍼스,누구든 반한다

  • 입력 1997년 5월 1일 09시 16분


햇볕이 내리쬐는 순백의 모래톱에서 한없이 게으름을 피울 것인가, 날렵한 마천루가 그림자를 드리운 호수에 요트를 띄우고 와인을 즐길 것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캥거루 뛰노는 바닷가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즐길 것인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州都) 퍼스에서의 고민거리는 대충 이렇다. 이 모든게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햇빛이 그리운 유럽인들은 우선 날씨 하나에 홀딱 반하고 만다. 엄격하게 말하면 날씨는 사막에 조금 못미칠 정도의 건조기후에 「땡볕」이라 할만큼 일사량이 많다. 먼저 퍼스를 둘러보기 위해 킹스공원으로 갔다. 시가지와 스완강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핀 야생화에 마음을 빼앗기면 일정을 망친다. 킹스공원에서 내려와 퍼스 중심가를 둘러보자. 지역 특산인 오팔로 만든 장신구가 화려하게 진열돼 있다. 배가 고프면 퍼스중앙역 뒤편의 노스브리지가 해결해 준다. 이탈리아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별미식당들이 즐비하다. 흑조가 무리지어 다니는 스완강의 유람선투어도 운치있다. 시내에는 무료로 운행하는 클리퍼버스가 있어 시내투어가 무척 편리하다. 주말이면 온통 흰색의 요트로 덮이는 바다 모습도 장관이다. 도시 근방에 있는 시티비치나 코티슬로, 플로릿, 스카보로, 소렌토 해변은 선텐과 파도타기의 적지. 버스우드 카지노도 나이트라이프에 좋다. 게임보다 나이트클럽의 멋진 공연과 춤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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