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검은대륙의 옥수수 추장」/김순권 지음

  • 입력 1997년 4월 29일 09시 03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란 옥수수가 갈라진 조국의 허리를 이을 수 있을까. 이 원대한 꿈의 설계자가 있다. 「옥수수 박사」로 불리며 네차례 노벨평화상 및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된 세계적 육종학자 김순권교수(52). 「검은 대륙의 옥수수추장」은 그가 유학시절부터 중서부 아프리카에 뿌리를 내린 슈퍼옥수수의 개발로 세계적 육종학자의 명성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그린 자전적 에세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입시에서 세차례 떨어지는 등 곡절을 겪어온 그는 『가난한 이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학문』이라며 육종학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첫 작품인 수원시리즈에 이어 옥수수를 통한 평화의 꿈이 개화한 곳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 지난 79년 아프리카로 건너간 그는 「악마의 풀」 스트라이가와 싸우면서 오바슈퍼 1,2호 등 슈퍼옥수수를 개발했다. 검은 대륙인들은 그에게 마이에군(가난한 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사람) 자군몰루(위대한 성취자) 등의 수식어가 붙은 명예추장의 영예를 줬다. 김순권 지음(한송·7,000원) 〈김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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