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봄철 꽃무늬 패션 『활짝』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오고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가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계절. 여성들의 옷차림에서도 꽃무늬가 피어난다. 꽃무늬는 어느 특정한 스타일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패션의 큰 흐름과는 상관없이 봄이면 언제나 되살아나는 여성복의 영원한 패턴. 밀리터리 룩의 기승으로 지난 몇년간 숨을 죽이고 있던 꽃무늬가 올해에는 로맨티시즘의 영향으로 만개할 전망이다. 여성복브랜드인 조이너스의 김경원 디자인실장은 『올해 꽃무늬는 아주 정교하고 사실적인 것부터 극도로 단순화된 패턴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늬 크기도 올망졸망한 꽃봉오리가 고르게 박힌 것부터 대담하게 큰 꽃망울까지 가지각색. 색상면에서도 종전과는 차이를 보인다. 자체가 갖는 화려함 때문에 주로 파스텔톤으로 처리되던 꽃무늬 색깔이 올봄에는 눈부신 빨강 노랑 초록의 비비드컬러로 변모하고 있다. 꽃무늬는 프릴이나 러플이 달린 공주풍의 블라우스나 셔츠부터 재킷 원피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여성의류에서 피어난다. 꽃무늬가 오히려 촌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쉬운 바지에까지 대담하게 나타나 젊은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꽃무늬 옷을 코디할 때는 몇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꽃무늬 프린트물을 윗도리와 아랫도리에 동시에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블라우스면 블라우스, 셔츠면 셔츠, 바지면 바지, 스커트면 스커트 등 어느 한 가지 품목만 꽃무늬가 있는 것을 선택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이 멋을 내는 포인트. 얼굴이 큰 여성에게는 재킷이나 블라우스 등 상의에 커다란 꽃무늬가 부분적으로 박힌 것을 입는 것은 잘 맞지 않는다. 이런 여성은 자잘한 꽃무늬가 고르게 박힌 다소 어두운 색상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박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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