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백제큰길 노선변경 진통…부여제외에 주민반발

  • 입력 1997년 3월 31일 09시 50분


[부여〓지명훈 기자] 백제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충남 공주∼부여간 금강변을 따라 건설중인 백제큰길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축소 변경된 것으로 밝혀지자 부여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계획된 백제큰길은 금강변을 따라 공주 금강대교를 출발해 부여백제대교에 이르는 25㎞의 왕복 4차로 백제문화탐방 도로. 그러나 충남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예산 및 문화재보호 등을 이유로 최근 부여읍 저석리∼자왕리간 4㎞ 구간은 별도 도로를 건설하지 않고 기존 국도(40호선)를 이용하도록 계획을 축소 변경했다. 저석리는 부여군계가 시작되는 부분으로 결국 부여지역은 공주지역과는 달리 백제큰길 계획에서 아예 제외된 셈이다. 그러자 부여군의회 등은 지역차별이라며 지난달말 1만2천명의 서명을 받아 당초 계획대로 도로를 개설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관계요로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관리청은 이미 예산이 결정돼 요구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공사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진통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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