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민기자]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 건물 꼭대기의 허름한 사무실. 5평 남짓한 공간에 설비래야 △데스크톱PC 3대 △노트북PC 1대 △팩스 겸용 전화기 1대가 전부다. 이곳은 정보제공업체(IP) 「투 피플 정보서비스」(02―712―9367)의 보금자리. 하지만 이들의 「가상 공간」은 결코 좁지 않다. 이들이 누비고 다니는 주무대인 인터넷은 무한히 넓은 열린 공간이다.
지난 10일부터 PC통신 유니텔에서 「인터넷 데일리」 서비스를 시작한 김경익씨(31). 직원이 2명뿐인 회사에서 사장이라는 직함을 부르기가 어색하다. 유니텔로부터 월3백만원씩 정보제공료를 받기로 해 현재로서는 경제적으로 빠듯한 형편이다. 「투 피플」에는 「사람들에게(to people)」라는 뜻과 함께 「2명(two people)」이라는 의미도 있다.
「인터넷 데일리」는 순간순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소식을 전해준다. 정보통신업계의 뉴스, NBA 당일 전적, 각종 쇼핑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번역해 싣는다. 다루는 분야는 일반 신문 못지않게 넓다.
김씨의 출근 시간은 오전 6시반. 그가 이처럼 서두르는 데는 사람들이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 전까지 인터넷 소식을 배달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묵은 자료가 되지 않도록 「인터넷 데일리」는 매일 수십차례 수정판(업데이트)을 낸다. 그래도 『자료 올리는 게 늦다』는 지적이 가끔 나온다. 『「데일리」인데 일요일이라고 쉴 수 있겠습니까. 결혼한지 2년도 안된 집사람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요즘은 독자가 꽤 늘어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