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허니문 새명소]밴프 어퍼 핫스프링

  • 입력 1997년 3월 27일 08시 54분


[밴프〓조성하 기자] 로키의 온천. 듣기만해도 생경하다. 그러나 북미주에도 온천은 많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캐나디안 로키의 밴프다. 사실 로키의 한구석 밴프가 이렇듯 발전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온천때문이다. 밴프온천의 효시는 시내에서 3㎞ 떨어진 케이브 베이신. 1백22년전의 일이다. 1875년 당시 금맥을 찾아 떠돌던 두 미국인이 석회암 동굴에서 흘러내린 자연 온천탕에 빠졌다. 횡재임에 분명했지만 개발할 자본이 없어 그대로 두고 떠난다. 그뒤 1883년 철도공사 인부 세명이 이 온천탕을 우연히 발견한다. 당시 이곳은 배관장치가 없던 시절. 따라서 온수목욕은 생각지도 못했다. 때문에 온천수는 「금 같은 물」로 큰 돈벌이가 될 수 있었다. 이들은 온천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소유권을 주장했다. 그 소문은 널리 퍼져 앨버타주정부에까지 알려졌다. 주정부는 즉시 이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재산권 행사를 막았다. 무자비한 개발공세로 인한 훼손을 우려한 조치였다. 개발은 중지됐고 그들은 온천을 포기해야 했다. 이 온천이 「센테니얼센터」(수온 섭씨 34.5도)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그 온천이다. 밴프 어퍼 핫스프링은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 1년내내 문을 여는 야외 온천풀로 수온은 섭씨 47.3도. 한겨울 스키잉후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세계적인 명물이 돼있다. ▼밴프 어퍼 핫스프링 이용법〓수영복과 수건은 각자 준비. 없으면 빌려준다. 입장료는 어른 4캐나디안달러, 어린이 3캐나디안달러. 수영복 대여료 1.25 캐나디안달러, 옷장 사용료 25센트. 개장시간 6∼9월 오전8시∼밤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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