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학복수합격 입학금환불 거부 많다

  • 입력 1997년 3월 22일 09시 06분


[대전〓이기진 기자] 대학 복수합격에 따른 입학금 환불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YMCA는 21일 올해 대학복수합격자들이 입학을 포기한 대학으로부터 입학금을 환불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상담창구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YMCA에 따르면 올 대학입시의 경우 대입전형일이 각기 다른데다 미달사태에 따른 추가합격 등으로 2개대학에 복수합격한 사례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것. 이에 따라 1개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이 입학을 포기한 대학에 입학금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나 「반환시일 경과」라는 이유 등으로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모양(19·청란여고졸)은 2월말 우송산업대에 합격해 입학금을 냈으나 며칠뒤 대전전문대로부터 추가합격통지를 받아 대전전문대에 입학하기로 했으나 우송대측으로부터 이미 낸 입학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이모양(19·대전 동구 가양동)도 목원대와 모전문대에 복수합격한뒤 전문대를 선택하기로 하고 목원대측에 2백35만원의 입학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반환기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YMCA 시민중계실 金鍾南(김종남·24)상담원은 『이같은 피해는 입시전형일자가 각기 다른 교육정책으로 빚어진 선의의 피해인 만큼 반드시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소액청구소송 등 집단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상담창구는 이달말까지 개설된다. 042―534―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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