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레이스 표정]이봉주 뒤처지자 시민『허탈』

입력 1997-03-16 20:03수정 2009-09-2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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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특별취재반] ○…이날 레이스 구간 곳곳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나와 역주를 거듭하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중반까지 이봉주가 선두그룹에 포함돼 있자 시민들은 『이봉주 앞으로 뛰쳐 나가라』며 열띤 응원을 벌였으나 후반 이봉주가 선두그룹에서 뒤처지기 시작하자 이봉주에게 『힘을 내라』고 외치며 안타까운 모습. 또 레이스 구간의 교통통제로 대기해 있던 승용차속의 시민들도 선수들이 지나갈 때는 대부분 차밖으로 나와 박수로 선수들의 역주를 독려. 한편 마스터스부문 하프코스와 풀코스 참가자들도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아 반대편으로 질주하자 잠시 자신들의 레이스를 중단한 채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차범근감독과 함께 마스터스 부문 5㎞에 출전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출발 직전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경주시민운동장 잔디밭으로 들어가자 대회 관계자들에게 『참가자들이 축구장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구, 축구협회장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15년만에 동아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선수로 주목을 받았던 스나다 다카히로는 대회 전날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출전을 포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전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에도 출전을 고집했으나 이날 아침 복통이 수그러들지 않자 끝내 경기를 포기. ○…9위에 그친 알베르토 후스다도(스페인)의 애인은 이날 1㎞지점을 조금 지난 거리에서 후스다도가 뛰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 그는 이후 승용차로 25㎞지점에 먼저 도착, 후스다도를 기다리다 후스다도가 선두그룹에 포함돼 달려오자 인도로 함께 뛰며 후스다도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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