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후 국토이용방안]해안따라 U자형 개발축 조성

  • 입력 1997년 3월 14일 20시 21분


[황재성 기자] 黃熙淵(황희연) 충북대 교수와 鄭昌武(정창무) 서울시립대 교수가 지난달 「통일시대 국토개발구상 세미나」에서 발표한 「통일후 한반도 국토공간 구상」은 남과 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기형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돼온 국토개발의 폐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효율적인 국토개발을 위해선 국토개발축의 새로운 설정과 국토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권역설정, 그에 따른 특화된 개발계획, 새로운 행정수도 건설과 기존도시의 기능을 보완할 새로운 신도시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토개발축> 국토 개발의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서해 남해 동해 등 3개 해안을 따라 위치한 산업단지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U자형축과 여러 축을 연결해주는 연계축으로 이뤄진다. ▼서해안축〓목포 대불―새만금―아산만공단―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경기만권―해주 남포 신의주 공업단지를 연결하며 중국 심양으로 이어진다. ▼남해안축〓목포 대불―광양 여천 율포―창원 마산공단―부산권을 묶어준다. ▼동해안축〓부산―울산 포항―삼척 동해―원산 함흥 김책―청진 나진 선봉을 연결하고 온성을 거쳐 러시아로 연계된다. ▼4개의 내륙축(동서간 연결)과 X축(부산―신의주, 목포―나진 선봉), 기타 7개의 보완축으로 구성된 연계축〓U자형축을 서로 연결시키면서 국토개발의 상호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여준다. <개발권역> 한반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전략으로 개발한다. ▼국토중심권〓평양―개성―서울―대전으로 연결되는 국토의 핵심중심부이자 동북아 지역경제권의 중심지역으로서 산업 및 지역기능이 조정돼야 한다. ▼보전권〓백두산 개마고원, 금강산 설악산이 대상으로 관광휴양지로서의 기능을 고려, 환경보전에 역점을 둬야 한다. ▼중점개발권〓북측 동해안(원산권과 함흥 김책권역) 및 국경지대(신의주 강계지역, 청진 나진 선봉권역)를 포함하는 산업지대와 경기만 일대(예성강변 연안과 경인권)로 관광산업 자원개발 대외교역 물류기지로서 개발돼야 한다. ▼정비권〓서울 인천과 평양 남포권 등이며 남북 분단시 해왔던 금융 정보 물류 문화의 중심도시 역할을 계속 맡는다. <신행정수도와 신도시> 국토균형개발을 위해 새로운 행정수도가 필요하고 개성 인근,신의주,남쪽 북측휴전선,청진일대엔 신도시가 조성돼야 한다. ▼신행정수도〓개성을 배후도시로 하는 예성강 어구의 벽란도 화성 금산 일대에 건설되며 서울과 평양에 과도하게 밀집된 정치 경제 기능의 일부를 떠맡게 된다. ▼개성인근신도시〓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물적 인적 교류의 중심지로서 부상할 개성시의 보조역할을 맡게 된다. ▼휴전선일대 주거전용도시〓북한 주민의 대규모 남하에 따른 서울지역의 과밀화를 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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