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세계연맹,IOC와 「올림픽종목」채택 협의

  • 입력 1997년 2월 22일 19시 52분


[최수묵 기자] 바둑이 올림픽의 정식종목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도쿄에 있는 세계위기(圍棋)연맹이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바둑을 올림픽의 종목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공식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제대회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세계위기연맹을 방문했던 바둑관계자는 『연맹의 사이키(佐伯芳夫)사무국장이 바둑을 올림픽종목에 넣기 위해IOC측과협의중이라고밝혔다』고전했다. 사이키국장은 이 문제를 IOC측에 타진했으며 IOC측은 바둑의 세계적 보급현황과 지역별 협회구성 상황 등을 문의해 왔다는 것이다. 사이키국장은 또 오는 2000년 올림픽에서 바둑을 시범종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중국 일본의 기원은 현재 각국의 체육협회 소속으로 등록해 활동중이기 때문에 제도상으로는 바둑을 「체육」으로 분류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 처음 바둑학과정을 신설한 명지대의 경우도 체육학부내에 바둑전공과정을 신설하는 등 학문적으로도 바둑을 「체육」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바둑이 「두뇌 스포츠」로 불리기는 해도 동적(動的)인 다른 올림픽 운동종목과는 달리 정적(靜的)이라는 점에서 올림픽 종목 채택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IOC가 제도상으로 「체육」으로 분류된 바둑에 어떤 유권해석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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