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6·25학도병에 뒤늦은 졸업장

  • 입력 1997년 2월 21일 08시 28분


[대구〓김진구 기자] 대구경북지역 중고교와 대학들이 6.25전쟁에 참전해 학업을 마치지 못했거나 전사한 학도병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고 있다. 영남대는 22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이 대학 재학중 6.25에 참전했다 전사한 李상발(이상발·응용화학과) 朴利泰(박이태·법정과)씨등 2명의 유족에게 40여년만에 명예학사증을 수여한다. 이씨는 26세의 나이로 대구대(영남대 전신)에 재학중 전쟁이 발발하자 곧바로 학도병에 지원, 50년10월9일 함경남도 원산전투에서 전사했으며 박씨는 19세(대학1년)의 나이로 포병대에 지원참전했다 경주 안강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중 사망했다. 이에 앞서 대구중(교장 金永鎬·김영호)도 올해 졸업식에서 6.25참전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權五根(권오근)씨 등 12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학교측은 전쟁이 발발한뒤 자퇴하거나 제적된 학생이 1백43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학도병에 지원, 전사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도 관련자료가 입증되는 대로 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