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민관식 동아마라톤 꿈나무재단 이사장

  • 입력 1997년 2월 19일 20시 17분


[장환수기자] 한국 정치와 체육계의 산 증인 민관식박사(79·대한체육회 명예회장 겸 상임고문). 그는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소년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 동아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경주에 내려가 국내외 마라토너들이 펼치는 「젊음의 레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마라톤 꿈나무재단 이사장으로 마라톤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단 황영조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손기정선생의 맺힌 한을 풀었고 이제 한국기록도 2시간8분대에 진입한 만큼 올해는 명실공히 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원년이 되어야겠지요』 여든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민박사를 만났다.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건강과 진취적 기상에서 젊은이들에게 밀린다는 생각을 아직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매일 오전 헬스클럽에 나가 4㎞속보와 자전거타기를 하고 테니스도 틈틈이 합니다. 술 담배를 끊고 긍정적인 사고를 위한 마인드 컨트롤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민박사는 누구든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담뱃갑에 물을 부어버리는 「기행」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이런 방법으로 권유해 담배를 끊은 사람만도 주위에 1백41명이나 된다고 한다. ―동아국제마라톤이 다음달 16일 열리는데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죠』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은 한국마라톤 발전과 마라톤 꿈나무 조기발굴을 위해 선수들이 연중 훈련할 수 있는 전용코스를 경기도 양평부지에 건립중이다. 한편 민박사는 21일 한양대에서 명예 체육학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일본 경도대 법학박사 출신인 그로선 정치학 철학 약학 이학 농학 명예박사에 이어 일곱번째 박사학위를 받는 셈. 명예 체육학박사 학위수여식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민관식<동아마라톤 꿈나무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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