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국내개발 건강보조식품 美FDA서 「안정성」공인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김학신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건강보조식품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지원㈜(대표 손창욱·02―556―1367)은 지난 7년간 연구개발한 천연 유기 게르마늄 효모를 최근 상품화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말 FDA로부터 이 제품을 인체에 복용해도 아무런 해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게르마늄(Ge)은 암과 치매를 예방하고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중엽 프랑스 루르드동굴의 샘물을 마신 불치병 환자들이 병을 고치면서 게르마늄은 신비의 원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샘물에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돼 있었기 때문. 일본에서는 90년대초 제약회사들이 게르마늄을 이용한 항암제와 간염치료제를 내놓고 있다. 인삼에도 4백∼7백PPM의 게르마늄이 들어 있다. 게르마늄이 이처럼 신비한 효능을 갖고 있지만 광물에 포함된 무기게르마늄은 간과 콩팥에 쌓여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화학합성으로 만든 유기게르마늄도 콩팥에 독(毒)으로 작용한다. 대지원은 생명공학연구소와 전주 우석대 등 대학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천연 유기게르마늄을 생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특수 효모와 무기게르마늄을 결합시켜 천연유기게르마늄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생합성된 유기게르마늄에는 인삼보다 20배나 높게 게르마늄이 농축돼 있고 인체에 해가 없다. 대지원은 이 기술로 지난해 세계발명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건강보조식품 제조허가를 얻었다. 또 지난 1월말 국내 특허를 획득했고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 손창욱사장은 『이달초부터 시판에 들어간 건강보조식품 「게런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화장품 드링크제 연고 등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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