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나로교통」 지연으로 고가장비들 무용지물

  • 입력 1997년 2월 13일 08시 16분


[부산〓조용휘기자] 부산시가 지하철과 시내버스 택시의 요금을 카드 하나로 정산할 수 있는 「하나로교통카드제」를 당초 지난해 3월부터 도입키로 했으나 몇차례 지연되면서 택시와 지하철역 등에 설치한 고가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시는 이 제도 실시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개인택시를 중심으로 대당 가격이 78만8천원인 하나로카드리더(카드판독기)를 설치토록 해 현재까지 3천9백대의 개인택시가 기기설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천여대는 설치를 준비중이다. 시내 33개 지하철역 출입구에는 5백75대의 카드판독기와 교통공단 등에 36대의 전산기 설치가 끝났다. 그러나 대중교통수단 요금을 카드 하나로 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프로그램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시행시기를 3차례나 연기한 끝에 지난 1월부터 시행키로 한 계획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에 따라 개인택시들이 설치한 30억원 상당의 기기와 교통공단이 34억원을 들여 설치한 하나로카드 관련 기기들이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시에 설치한 기기는 카드판독기 기능뿐 아니라 무선공중전화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며 『올 상반기중에는 하나로카드의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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