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예천〓김진구기자] 경북 예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운송편의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공항셔틀버스 운행권을 둘러싸고 예천군과 문경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 5회, 제주 1회(17일 노선신설 예정) 등 2개노선에 모두 6회 왕복 운항하는 예천공항을 이용하는 문경쪽 항공이용객은 하루 평균 50명선.
이들 승객은 공항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바람에 그동안 비싼 요금을 물고 택시를 이용하거나 공항에서 2㎞ 떨어진 외곽까지만 운행되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공항을 오가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관내업체인 「문경여객」과 예천공항∼문경시를 무정차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독점적으로 운행토록 합의한 뒤 이같은 내용을 예천시에 통보하고 문경여객의 예천운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예천시는 『외지업체에 공항 셔틀버스 운행권을 독점적으로 내줄 경우 예천군내 운송업체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예천공항∼문경 구간의 셔틀버스 운행권을 반반씩 분할, 문경업체와 예천업체가 나눠 갖자』며 수정 제의했다.
이에 대해 문경시는 『이용객이 하루 50명 정도밖에 되지않는 비수익 노선의 운행권을 2개 업체가 분할해서 가질 경우 도저히 경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 이렇다 할 결론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공항버스 운행권을 둘러싼 두 자치단체의 갈등은 앞으로 이들 지역에 관광위락단지가 조성돼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 운행권을 선점해두자는 「속셈」을 깔고 있는 것이어서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