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조선후기 사회경제사 연구」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송찬식 지음] 일제 식민사학의 한국사정체론에 맞서 한국사회의 내재적 발전론을 논증하는데 앞장섰던 고(故)송찬식교수(국민대)의 유고집 「조선후기 사회경제사 연구」가 출간됐다. 일조각 펴냄. 84년 49세의 아까운 나이에 작고한 저자는 조선시대의 재정 농업 수공업 상업 등 사회경제사분야 연구를 바탕으로 조선사회가 자생적으로 근대사회로 이행했음을 논증했다. 저자는 일제 식민사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실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승정원일기」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후기의 종합적 발전상을 재구성했다. 조선후기사 연구논문들은 발표 당시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론의 연구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들이다. 특히 수공업 분야에서 상인 물주의 출현을 규명한 「상업자본의 수공업 지배」 논문은 동아일보사가 85년 선정한 「현대한국의 명저 10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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