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경기침체,근로자 5천4백여명 임금 못받아

  • 입력 1997년 2월 1일 10시 04분


[광주·전주〓金光午·鄭勝豪기자] 전반적 경기부진과 부도여파로 설을 앞두고 광주 전남북지역 82개 업체의 근로자 5천4백여명이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최근 노동계의 총파업사태와 관련, 사업주측이 「무노동 무임금」을 고수할 방침이어서 이 지역 사업장 근로자들의 임금지급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 노동청에 따르면 31일 현재 임금체불업체는 지난해 보다 57%가 늘어난 41개 사업장으로 체불액이 88억원을 웃돌고 있다. 사업장별로는 순천 삼풍종합건설이 4억8천만원 광주대승기업이 2억1천여만원을 체불하는 등 근로자 3천3백여명이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체불액은 덕산그룹 부도여파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기간 87억4백만원보다 늘어난 수치이며 평년보다는 10억여원이 많은 액수다. 또 전북의 경우는 전주 영진건설부도로 1백12명의 근로자들이 34억4천5백만원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등 42개 업체의 2천1백여명이 87억2천여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체불임금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자금난에 시달려온 건설업체와 중소기업의 부도가 잇따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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