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趙鏞輝 기자」 침출수 유출사고로 쓰레기반입 중단사태를 빚어온 부산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에 대한 보강공사가 최근 시작됐다.
그러나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이미 매립된 1백만t의 쓰레기를 옮기고 바닥 차수막 파손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등의 전면 재시공은 유보돼 재시공을 둘러싸고 또다시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부산시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고려대 환경문제연구소에 자문을 해 추진해온 매립장 보강공사 실시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본격 보강공사에 돌입했다.
종합건설본부는 우선 분할둑 공사를 시작으로 차수벽 우수관로 저류조 등의 공사를 벌여 본격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6월까지 보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매립장에서 사상구 엄궁위생처리장까지 10㎞에 이르는 침출수 이송관로 설치공사를 다음달 시작, 오는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보강공사는 부분 재시공인데다 이미 매립된 쓰레기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올 경우 인근 농경지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쓰레기반입 중단 등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시관계자는 『일단 부분적인 매립장 보강공사를 끝낸뒤 주민들과 대화를 갖고 전면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