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에도 「섹스숍」 상륙

  • 입력 1997년 1월 11일 10시 45분


「경주〓金鎭九기자」 전문 섹스숍 바람이 고도(古都)경주시에도 밀어닥쳤다. 경주시 노서동 대구로터리인근에 지난해 12월 문을 연 러블리퀸은 경주지역 최초의 섹스숍. 이 가게에서는 각종 콘돔과 팬티류, 성보조기구 성기능강화제 성인용 비디오테이프 등 50여종의 성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인 崔德峯(최덕봉·34)씨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변태적이고 말초적인 제품을 판매하는 포르노성향의 업소는 결코 아니다』며 『현대인들의 다양한 성기능 장애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을 연 지 한 달여째를 맞고 있는 이 가게의 주고객층은 30,40대. 그러나 70대 이상의 노인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고 최씨는 귀띔했다. 고객들 가운데는 아무래도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발기부전과 조루 등의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 최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치료효과가 떨어지자 가게를 찾는 것 같다』며 『당초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는 것으로 미루어 현대인의 성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흔치는 않지만 여성들도 가게를 찾아 팬티와 세척제 등의 용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종업원은 전했다. 하루평균 20여명 가량의 손님이 가게를 찾고 있으나 이중 절반가량은 전시된 용품을 구경만 하고 돌아간다고 밝힌 주인 최씨는 『부부가 함께 가게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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