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울진대게 元祖시비 2라운드

  • 입력 1996년 12월 27일 08시 35분


「영덕·울진〓金鎭九기자」 지난해 「원조(元祖)시비」를 빚었던 「대게 논쟁」이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 사이의 자존심을 건 홍보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대게」를 놓고 인접한 두 자치단체가 서로 이름을 되찾기 위해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내이름 붙이기」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 지난해 1차다툼에서 『영덕에서 잡히는 건 영덕대게로, 울진에서 낚은 것은 울진대게로 부르자』는 중재안이 나오면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게논쟁은 홍보전으로 2라운드를 맞은 셈이다. 울진군은 군비를 들여 개당 2만원씩하는 달력 크기의 홍보액자를 만들어 관내 2백여 음식점에 무료로 배부하고 「울진대게」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에서 발행하는 홍보책자와 팜플렛에 「울진대게」를 소개하는 난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내년에는 전국의 관광회사와 출향인사에게 울진대게를 알리는 책자를 우송할 계획이다. 여기에 맞서 오랫동안 「영덕대게」로 일반에 알려져 「이름 알리기」에 있어서 우위에 있는 영덕쪽도 「게의 대명사 영덕대게」 「영덕대게는 맛의 왕」이라는 홍보팜플렛을 제작하고 전국 관공서와 요식업소, 기관단체들에게 3만여부를 배부했다. 지역정보센터에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입력하는 등 통신판매망도 구비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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