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뒤늦게 환경간담회 개최

  • 입력 1996년 12월 17일 09시 09분


「울산〓鄭在洛기자」 울산시가 환경정책 비판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개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환경시장」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민선시장에 당선된 沈完求(심완구)시장이 취임 1년6개월동안 대기업 등에 잇따라 공해유발시설을 허가해 환경단체들이 「반(反)환경시장」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16일 오후6시 시청상황실에서 울산환경운동연합과 경실련 녹색환경운동연합 태화강보전회 울산지역 환경보전협의회 온산 환경보전대책협의회 등 10개 단체원 22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崔文圭(최문규)보사국장은 『울산지역 환경문제를 도출해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면서 『민선자치시대를 맞아 환경개선을 위한 시책과 제도적 조치 등을 추진해 울산지역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치적」을 과시했다. 18일에는 지방언론사 기자들과, 오는 23일에는 대학교수와 기업체 환경전문가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16일 간담회에 참석했던 모 환경단체 간부는 『세계적인 공해공장이란 오명을 듣고 있는 한국티타늄 온산공장을 허가하는 등 「반 환경시책」을 펼친 울산시가 갑자기 「환경홍보」에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해유발시설을 허가하기 전에 이같은 간담회를 개최해 환경단체의 의견을 들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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