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갈수기 식수공급 비상…내년 4월까지

  • 입력 1996년 12월 17일 09시 09분


「부산〓趙鏞輝기자」 겨울철 갈수기를 맞아 낙동강하류의 원수 수질이 식수사용이 불가능한 4급수(6∼8PPM·공업용수)를 넘어서는 등 크게 악화돼 부산지역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부산지역 상수도공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매리취수장 원수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PPM을 넘어선후 15일에는 6.2PPM을 기록, 취수기준치(6PPM)를 넘어섰다. 부산지역 상수도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물금취수장 원수의 BOD도 이달들어 계속 5∼5.8PPM을 기록, 공업용수 및 농업용수로나 사용 가능한 4급수에 육박하고 있다. 수질의 부영양화에 따른 조류번식 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 농도도 예년의 경우 겨울철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15일 매리취수장 원수에서 1백70ppb를 기록했다. 물금취수장 원수에서도 클로로필―a 농도가 90ppb로 나타나 여름철 평균치인 30∼40ppb의 3배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규조류로 이뤄진 이들 조류는 현재 온도가 높은 오폐수의 유입으로 낙동강 하류의 평균수온이 섭씨4,5도를 보이고 있어 대량번식과 함께 수질의 부영양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덕산과 화명정수장의 염소투입량을 점차 늘리기로 하는 한편 BOD가 계속 6PPM을 넘어설 경우 황산유기알루미늄을 투입키로 하는 등 수질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해마다 겨울철이면 낙동강의 수질오염이 문제가 되지만 올해는 일찍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내년 4월까지 식수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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