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낙동강 수질개선『구호뿐』…페놀사태후 더악화

  • 입력 1996년 12월 11일 08시 10분


「부산〓趙鏞輝기자」 정부가 91년 페놀사태이후 96년까지 낙동강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9천8백억원의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으나 수질이 도리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동강 오염의 주범인 축산폐수와 공장폐수의 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의 건설 소홀로 정부 약속이 헛구호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시가 10일 공개한 「낙동강 현황과 수질보전대책안」에서 밝혀졌다. 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낙동강 하류 물금지역의 수질 2급수(1∼3PPM)일수가 △95년 10일 △96년 27일 등 고작 37일에 불과했고 공업용수 2급수이하에 해당하는 4등급(6∼8PPM)일수도 1백3일에 달했다. 정부는 물금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을 90년 4.0PPM에서 96년 2.7 PPM으로 개선,3급수에서 2급수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이는 낙동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부산 경남 주민들이 5∼6일에 하루꼴로 마셔서는 안되는 4급수를 정수해 마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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