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회 한국공학상 수상 장호남교수

  • 입력 1996년 12월 7일 20시 11분


「金炳熙기자」 『미생물을 가공해 생산하는 생물화학공정 연구는 우리나라도 외국에 견주어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실력있는 젊은 학자들이 많아 미래가 무척 밝습니다』 한국공학상 제2회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張虎男(장호남·53·화학공학과)교수는 6일 『큰 상을 받은 것에 걸맞게 연구개발과 후배양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공학상은 한국과학재단이 주관, 2년마다 뛰어난 연구개발 성과를 낸 공학자에게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공학상 심사위원회는 그가 지난 90년 「막(膜)재순환 반응기에서 재조합 대장균을 높은 농도로 배양할 수 있는 이론」을 처음 발표한 데 이어 알코올을 생산하는 효모균과 젖산을 이용한 「썩는 플라스틱」의 대량생산기술을 개발, 우리나라 생물화학공학 수준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장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기존방법에 비해 생산성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것이다. 장교수는 63년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했던 수재. 76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 줄곧 국내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해 왔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만도 1백70여편에 달하며 특히 생명공학분야 유명학술지인 「바이오테크놀러지 레터」의 생물공정분야 편집책임을 맡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5천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장교수는 『후배들을 위해 상금 일부는 한국과학기술원의 장학금으로, 일부는 모교인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에 연구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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