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용오 두산그룹 신임회장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白宇鎭기자」 두산그룹은 4일 오는 2000년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20%를 해외사업에서 거둔다는 「창업 2세기 전략」을 선언했다. 이날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朴容旿(박용오·59)두산그룹 신임회장은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노동집약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정밀화학 레저 유통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또 『기업풍토를 도전적으로 바꾸고 우수 인재를 발굴하며 각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취임식후 가진 기자간담회 내용. ―장자 대신 동생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준 배경은…. 『지난주 朴容昆(박용곤)명예회장께서 형제들을 불러놓고 「내년 4월에 그만두려 했는데 신임 회장이 신년 사업계획을 검토하도록 시기를 앞당기는 게 좋겠다」며 퇴임 뜻을 밝혔어요. 두산이 지난 1백년 동안 쌓은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새로운 1백년에 접목할 적임자로 저를 지목하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지난해 매출에서 세계 15위였던 OB맥주를 10위권 브랜드로 키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에 맥주공장을 짓는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입니다』 ―OB맥주를 비롯한 그룹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은…. 『OB맥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계열사는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두산건설 두산개발 등 건설부문은 올해 매출과 수주가 각각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OB맥주는 사실 순매출이 그룹 전체에서 10% 정도만 차지합니다. OB맥주의 적자는 맥주시장을 잘못 예측, 과잉투자한데 기인한 것인데 효율성을 높여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을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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