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임실패율 35%… 선진국의 3배

  • 입력 1996년 11월 22일 18시 46분


「金學辰기자」 우리나라 여성은 피임을 잘못해서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는 사례가 외국에 비해 3배나 많고 이 경우 대부분 낙태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금자산부인과원장이 최근 3년간 자신의 병원을 찾은 환자 4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임을 하는 중에 임신한 경험이 있는 여성이 34.8%나 됐다. 이렇게 피임실패로 임신한 여성은 80.4%가 낙태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피임실패율은 미국 유럽 등 외국의 10%선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 박원장은 피임실패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피임법을 잘못 알고 있거나 △꾸준히 피임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로 이용되는 피임법은 난관수술(21.2%) 콘돔(11.4%) 정관수술(7.6%) 루프(6.5%) 주기법(4.2%) 질외사정(1.7%) 피임약(1.1%) 등이었다. 그러나 처음 선택한 피임법은 콘돔(28%) 피임약(14%) 주기법(14%)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다가 30대 이후는 영구피임법인 난관수술이나 정관수술을 택한다. 이번 조사결과 45∼50세 여성의 평균 임신횟수는 4.8번, 인공유산은 1.9건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은 평생 다섯번 임신하고 두번 낙태수술을한 것이다. 30대 여성은 평균 3.4번 임신에 낙태수술은 1.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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