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내달 4일 아시안컵 출전 박종환 대표감독

  • 입력 1996년 11월 20일 20시 26분


「李賢斗기자」 「냉혈승부사」 박종환감독(59). 국내프로축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뒤 프로에서 손을 떼고 국가대표사령탑을 맡은 그가 이제 또다른 승부에 도전한다. 내달 4일부터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지는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 그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이 대회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번 대회의 의미라면…. 『아시안컵은 국가대표간에 벌이는 아시아 유일의 대회로 지역예선을 거친 아시아의 축구강호들이 모두 참가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내년초부터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표와 예상은…. 『목표는 물론 36년만의 패권 탈환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내년 월드컵예선을 대비, 각 팀의 전력을 파악하는데도 중점을 두겠다. 개최국인 UAE와 벌이는 예선1차전이 첫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팀을 꼽는다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다. 특히 중동팀들은 월드컵예선을 앞두고 1년전부터 대표팀을 구성해 훈련해왔기 때문에 대부분 안정된 전력을 갖고 있다』 ―현재 24명으로 구성돼있는 대표팀을 20명으로 줄여야 하는데…. 『오는 23일 수원에서 열리는 콜롬비아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되도록 많은 선수를 고루 기용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윤정환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외에 다른 부상 선수는 없다. 다만 국내프로리그가 얼마전 끝나 선수들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게 마음에 걸린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체력을 덜 소모하는 부분 전술을 많이 구사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무대인데 어떤 각오로 나서는지…. 『자만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팀도 우리를 섣불리 얕잡아 볼 수 없다고 본다. 우승으로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팬들의 관심과 성원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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