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벽에도 표정을 담자…스텐실 장식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5분


「尹景恩기자」 벽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귀여운 아기공룡들. 주렁주렁 포도가 달린 포도덩굴과 빈 벤치. 거실과 침실의 벽에 스텐실기법으로 그림을 그려넣는 집들이 늘고 있다. 스텐실은 그림 그려진 부분이 뚫린 본을 대고 붓으로 명암을 넣어 색칠하는 것. 원래는 카드 쿠션 액자 등의 소품에 주로 쓰였으나 요즘은 벽지 위에 그려넣어 밋밋한 벽면을 꾸미는 데에 많이 이용된다. 유엘훼밀리 튤립스텐실연구소의 이순희차장은 『그림과 색상을 자유자재로 선택해 개성있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남과 다른 독특한 벽을 꾸미려는 20, 30대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곰 토끼 같은 동물이나 공주 천사 등의 동화속 그림을 넣어 아이방을 꾸며주는 경우가 가장 많다. 사이가 안 좋은 아이들 방에는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있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거실 벽에는 주로 숲과 나무 등의 전원풍의 그림을 그려넣는다. 요즘은 아이방에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의 나라」 「□□의 세상」 등으로 글씨를 함께 스텐실하는 것이 유행. 부부침실에도 부부의 영문이름 첫글자를 그림과 함께 넣어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다. 벽에 액자를 걸거나 가족사진을 붙여놓고 그 배경을 스텐실로 그려넣기도 한다. 색상은 쉽게 싫증을 느끼지 않는 은은한 파스텔조가 단연 많다. 벽에 그리는 그림은 소파 커튼 침구류의 색상 무늬와 서로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텐실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취향과 분위기에 맞는 그림을 제작해 스텐실해준다. 벽지가 깨끗하지 않을 경우 페인트칠을 먼저 한다. 3,4평의 아이방 벽을 꾸미는 데 드는 비용은 대개 50만∼2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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