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 『버스료 인상배경-내용 재검토』

입력 1996-10-31 20:29수정 2009-09-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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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업체들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부당한 요금인상을 철회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버스요금은 도시형을 기준으로 지난 93년 2백50원에서 96년현재 4백원으로 매번 16∼19%씩 인상돼왔다. 지난 3년간 물가상승률 3.8∼5.8%보다 훨씬 높은 인상률이다. 이와 관련, 趙淳서울시장은 31일 『요금인하 여부까지는 세세하게 검토를 못한 상황』이라며 『우선 버스요금 인상 내용과 배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서 요금인하가 실현될지는 미지수. 서울시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전례가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요금인상률의 결정근거인 운송원가와 수입을 정확하게 실사할 수 있는 능력과 방법이 없기 때문. 실제로 시는 요금인상시 버스운송조합이 제출한 유류비 인건비 복리후생비 차량유지비 등 운송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검증을 하지 못하고 몇개 업체를 선정해 하룻동안 수입금을 실사하는 수준에 그쳐왔다. 시 관계자들은 『요금 인상률이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에는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적잖은 적자업체들로 보면 결코 높은 게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들은 요금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무정차통과 △불규칙운행 △심야시간대 결행 △난폭운전 △불친절 등 질낮은 서비스만큼이라도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부 崔모씨(52·서울 양천구 신정동)는 『시내버스가 적자라는 말만 믿고 잔돈이 없을 때는 5백원도 내고 탔던 것을 생각하면 속은 게 분하다』며 『요금인상에 값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高眞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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