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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정부질문]女의원 2명 「性윤리 실종」등 질타

입력 1996-10-31 20:25업데이트 2009-09-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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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用寬 기자」 31일 국회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韓英愛(국민회의) 李美卿의원(민주당) 등 야권의 두 여성의원이 토해내는 「사자후(獅子吼)」가 단연 화제거리였다. 이날 두 여성의원들은 서로 질세라 사회 저변에 깔린 도덕불감증 및 성폭력 등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부재를 신랄하게 성토했다. 먼저 韓의원은 『여중생이 시험도중 출산하는 사회, 직간접 매춘여성이 1백50만명으로 추정되는 사회, 가정주부가 과외비 마련을 위해 매춘에 나선 나라, 성폭력 발생률이 세계 3위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며 목청을 높였다. 韓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복지구상」을 선언하자 맞벌이부부 자녀들이 단칸방에서 타죽는 나라, 「환경대통령」을 선언하기가 무섭게 부산 경남도민들이 죽음의 낙동강물을 마셔야 하는 나라에서 무슨 국가운영 철학을 얘기하느냐』며 『사회정책의 중심은 생명과 인간』이라고 역설했다. 韓의원이 여성 환경 교육 노동문제 등 사회전반의 병리현상을 꼬집은 반면 李의원은 성폭력 여성고용확대 등 여성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李의원은 우선 △여자태아 임신중절문제 △채용 승진 등에서의 여성할당제 도입 △임신 출산 등 육아비용의 사회부담화를 거론하며 여성지위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특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성폭력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성폭력과의 전쟁」 선포를 간곡하게 촉구했다. 李의원은 이어 『여학생중심의 순결교육에만 치중되고 있는 성교육을 정규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전문교사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여성들이 21세기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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