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홍성의료원 내분심화…노사대립-의사 파벌싸움 겹쳐

  • 입력 1996년 10월 30일 08시 14분


「홍성〓李基鎭기자」 지방공사 홍성의료원이 환자수가 급격히 주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2∼3년전만 해도 전국 최우수 공공의료기관으로 평가받았던 홍성의료원이 최근 노사대립과 방만한 경영, 의사간 파벌싸움 등으로 파행운영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의료원 사태는 지난 6월 노동조합이 공중보건장학의사로 재직중인 金모과장(36·내과) 등 2명에 퇴진압력을 넣으면서부터 시작됐다. 노조는 이들이 경영질서를 문란시키고 학교파벌을 조성, 의료원 발전을 저해하는 인물이라며 대자보 등을 통해 퇴진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金씨 등은 노조측의 이같은 주장에 맞서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고 노조측은 검찰로부터 불구속기소됐다. 이로써 겉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사태는 의료원측이 최근 이사회를 열어 金과장 등을 타 의료기관으로 전출시키기로 결의하면서 해당 의사와 노조가 상대비리를 당국에 진정하는 폭로전 양상으로 번졌다. 金과장 등은 청와대 보건복지부 등에 낸 진정서에서 병원측이 지난 94년부터 지금까지 모든 시설공사를 하면서 특정업체와 결탁, 시중가보다 수천만원까지 높게 지급했으며 K의사 등은 약품사용을 빌미로 제약회사로부터 월 수백만원을 받는 등 총체적 비리가 자행돼 왔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이같은 주장은 보건복지부와 충남도의 진상조사가 착수되면서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나 문제는 의료원의 이전투구가 계속되면서 농촌지역 농민들의 의료서비스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노사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6월 병원 안팎에는 특정의사의 비리 등이 적힌 대자보가 나붙고 고소고발 및 사태관련 집회 등이 이어지면서 환자수가 당초 계획의 91%에 머물렀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