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비행기서 산 면세목걸이 하루만에 망가져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30분


얼마전 회사에서 실시하는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국내항공기를 탔는데 기내에서 면세품을 판매하기에 팜플렛만 보고 아내에게 선물할 목걸이 세트를 구입했다. 미화 63달러를 주고 산 목걸이 세트는 겉포장이 그럴 듯하게 되어 있어 기내에서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풀어보니 금도금이 많이 벗겨져 있었고 제품도 조악하게 보였다. 또 이튿날 아내가 외출할 때 걸고 나갔다가 목걸이 줄이 두동강 났다며 불평했지만 항의할 방법이 없었다. 이것은 항공사 이름만 믿고 구입한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내외 탑승객들은 항공사의 명성을 믿고 확인 절차없이 기내 면세품을 구입한다. 항공사들은 여러 업체에서 만들어 납입하는 면세품들을 품질검사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판매하는지 의심스럽다. 항공사는 승무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교육도 중요하지만 수익사업의 일부분이라 여겨지는 기내 면세품도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 후 판매해야 진정한 고객서비스가 되리라 생각한다.변 석 우(제주 제주시 1도2동 남양아파트 6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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