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페인 협력시대]양국정상 환담-국회연설 안팎

입력 1996-10-21 21:02수정 2009-09-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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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東哲·鄭用寬기자」방한중인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金泳三대통령과 정상환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오후 국회본회의 연설, 저녁에는 金대 통령이 베푼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정상환담金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현관 앞에서 부인 孫命順여사와 함께 카를로스국왕부처를 맞아 반 갑게 악수를 나눈 뒤 본관앞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양국 정상은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영나온 서 울 운현초등학교 어린이 60여명과 일일이 악수.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두 정상은 2층 접견실에서 양국 정부관계자들이 배석한 가 운데 양국간 협력강화방안에 대해 한시간가량 의견을 교환.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특히 가을이 가장 좋은 계절인데 올해는 역 사상 가장 큰 풍년이 들었다』고 소개하며 『여행이 길어서 피곤하지 않으냐』고 카 를로스국왕에게 관심을 표시. 이날 소피아왕비가 방명록 서명을 마친뒤 기념촬영장소로 이동하던중 카펫 모서리 에 구두가 걸려 넘어져 양국 관계관들이 크게 당황해 하기도.국회연설카를로스 국왕 부처는 오후3시15분경 의원들의 열렬한 박수에 미소로 화답하며 본회의장에 입장. 金守漢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일찍이 스페인출신의 문호 세르반테스는 「전세계 는 하나」라고 갈파했다』며 『카를로스국왕의 방문으로 한국과 스페인 양국이 반세 기간 다져온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등단한 카를로스 국왕은 16세기말 예수회소속 스페인신부 가 당시 조선의 상황을 전한 서한을 남긴 사실과 함께 스페인에 살았던 작곡가 安益 泰선생을 거론하면서 양국간의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강조. 의원들은 카를로스 국왕 연설도중 네차례 박수를 보냈다. 연설이 끝난 뒤 카를로스 국왕부처는 의장접견실에서 金의장과 李洪九신한국당대 표 趙世衡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金鍾泌자민련총재 吳世應 金令培부의장 朴寬用통일 외무위원장 徐廷華한―스페인의원친선협회장 등 여야 및 국회지도자들과 20여분간 환담. 이 자리에서 金총재는 『카를로스국왕이 황태자시절 만난 적이 있다. 내 며느리도 스페인계 미국인이다』며 친근감을 표시.국빈만찬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 린 金대통령 주최국빈만찬은만찬에 이어 민속공연을 관람하는순으로두시간반 동안 진행. 金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카를로스국왕이 80년대초 군부 쿠데타를 물리친 사실을 상 기시키면서 『같은 시기에 독재권력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했던 나는 카를로스국왕의 결의에 찬 용단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 金대통령은 이어 『오늘 카를로스국왕을 만나면서 각기 나라의 민주화를 이끈 지 도자로서 남다른 친근감과 우의를 느꼈다』며 『스페인의 민주화를 선도하며 국민의 단결을 이뤄낸 카를로스국왕의 용기와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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