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는 티띠꾼 시대”… 사상 첫 시즌 상금 700만달러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5일 03시 00분


한시즌 최다 상금-역대 최저 타수
올해의 선수상에 다승왕 ‘4관왕’
韓 여자선수들, 올시즌 6승 합작

지노 티띠꾼(태국)이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 CME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각종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베어트로피(평균 최저타수상), CME투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올해의 선수상 스폰서인 롤렉스 시계와 올해의 선수상 트로피. 네이플스=AP 뉴시스
지노 티띠꾼(태국)이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 CME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각종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베어트로피(평균 최저타수상), CME투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올해의 선수상 스폰서인 롤렉스 시계와 올해의 선수상 트로피. 네이플스=AP 뉴시스
여자 골프에 ‘티띠꾼 시대’가 활짝 열렸다. 22세의 지노 티띠꾼(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과 역대 최저타수 기록 등을 모두 갈아치우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티띠꾼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시즌 3승이자 통산 7승째다.

이 대회는 CME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지난해부터 우승 상금이 200만 달러에서 여자 골프 역대 최다인 400만 달러(약 59억 원)로 늘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티띠꾼은 올해 다시 한번 정상에 서며 2년 연속 ‘잭폿’을 터뜨렸다. 2년간 이 대회에서만 벌어들인 상금이 118억 원에 달한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2위였던 티띠꾼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추가하며 여자 골프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700만 달러를 넘겼다(757만8330달러·약 112억 원). 지난해 자신이 세운 종전 한 시즌 최다 상금 605만9309달러보다 150만 달러 이상 많다.

티띠꾼은 역대 평균 최저타수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시즌 티띠꾼은 평균 68.68타를 기록하며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 세운 종전 기록(68.696타)을 경신했다. 2023년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던 그는 생애 두 번째 ‘베어트로피(Vare Trophy·시즌 평균 타수상)’를 받았다. LPGA투어에서 69타 미만으로 베어트로피를 받은 선수는 2002년 소렌스탐,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68.99타)에 이어 티띠꾼이 세 번째다.

또 L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 평균 타수 등 3개 부문을 휩쓴 것은 2022년 리디아 고 이후 3년 만이다. 티띠꾼은 다승왕까지 차지하며 LPGA투어 4관왕에 등극했다.

2022년 LPGA투어에 데뷔한 티띠꾼은 루키 시즌 2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3년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다시 2승을 올리며 반등했다. 올해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1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32)이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단독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혜진(26)은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순위는 공동 26위(10언더파 278타)다.

올 시즌 한국 여자 선수들은 모두 6승을 합작했다. 국가별 우승 횟수로는 일본(7회)에 이어 2위다. 김효주(30)가 올해의 선수(84점)와 평균 타수(69.87타) 부문 5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215만7888달러)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았다.

#지노 티띠꾼#LPGA투어#여자 골프#시즌 최다 상금#최저타수 기록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