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마친 이승엽 감독 “두산 베어스, 결코 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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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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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투수 김택연, 깜짝 놀랄 만한 구위 보여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으로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부상 없이 우리 선수들과 호흡했다는 게 의미 있다”며 이번 스프링캠프를 평가했다.

지난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022시즌 9위에 그쳤던 팀을 5위에 올려놨다. 이번 시즌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1차 호주 캠프에서는 컨디션을 올리는데 주력했다면 2차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경기를 하며 상대와 싸울 수 있는 정신과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사실 중요한 건 3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시즌이기 때문에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지난해보다 많은 만족을 하고 돌아왔다”며 흡족해한 이 감독은 외야수 김민혁과 신인 투수 김택연을 눈에 띄는 선수로 꼽았다.

이 감독은 “김민혁은 이번 캠프에서 야수진 중 두각을 나타냈고, 투수 부분에서는 당연히 김택연이다. 김택연은 신인으로서 팀에 합류해 처음으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기 루틴을 지켜 정말 깜짝 만한 정도의 구위를 보였다”고 칭찬했다.

KBO리그는 오는 9일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각 팀당 10경기씩을 치르고 23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마지막 퍼즐을 채워야 하는 기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여러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캠프에서 한층 성장한 김민혁 기용법도 정해야 한다.

“김민혁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포지션이 (1루수인) 양석환과 겹친다. 자리를 파고들기 위해서는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외야수 부문에서는 헨리 라모스의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 마무리 투수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10경기를 보면서 빨리 결정해야 시즌에 기분 좋게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막을 앞둔 KBO리그 최고 화제는 ‘특급 에이스’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 이글스다.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는 단번에 9개 구단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이번 캠프까지는 우리 팀의 전력을 다잡는 시간이었다. 이제 시범경기를 하며 상대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분명한 건 상대와 싸우기 전에 우리 전력이 갖춰진다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도 좋은 전력으로 들어오겠지만, 우리도 지난해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시즌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한다. 두산 베어스는 결코 약하지 않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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