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정나은, 2연속 결승전 눈물…韓배드민턴 獨오픈 무관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4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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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김가은과 남자단식 전혁진도 탈락

혼합 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독일오픈’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또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이 대회 무관에 그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어지는 프랑스오픈과 전영(All England)오픈에서 정상 등극을 노릴 태세다.

김원호-정나은은 4일(한국시간)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대회 혼합 복식 결승에서 세계 8위 탕춘만-체잉수엣(홍콩)에 게임 스코어 0-2(13-21 19-21)로 져 우승에 실패했다.

김원호의 샷이 흔들리며 1게임을 내준 한국은 2게임 한때 앞섰지만 연이은 범실로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다시 분발해 18-18 동점을 만들었지만 정나은의 푸시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홍콩이 매치 포인트에 선착했다. 김원호의 마지막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홍콩이 승리했다.

김원호-정나은은 2년 연속 독일오픈 결승에서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펑옌저-황둥핑(중국)에 져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주요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아직 없는 김원호-정나은은 첫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은 2022 호주오픈과 지난해 독일오픈,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무관에 그쳤다. 앞서 여자 단식 세계 13위 김가은(삼성생명)과 남자 단식 54위 전혁진(요넥스)이 준결승에서 나란히 떨어졌다.

독일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은 이어지는 대회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상금 85만 달러(약 11억원)가 걸린 프랑스오픈이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상금 130만 달러(약 17억원)가 걸린 전영오픈이 같은 달 12일부터 17일까지 영국 버밍엄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자이자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여자 단식 1번 시드 안세영(삼성생명)이 출격한다.

지난 1월 인도오픈 8강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 후 치료와 재활 훈련에 힘써온 안세영은 기술 훈련을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2연패 달성을 노린다.

지난해 BWF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던 서승재(삼성생명)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오픈 남자 복식 3위, 인도오픈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승재는 강민혁(삼성생명)과 함께 이번 2개 대회 입상을 노린다.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채유정(인천공항)과 출전하는 혼합 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세계 랭킹 2위에 오를 수 있다.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은 각 슈퍼750, 슈퍼1000 등급으로 올림픽 참가 자격 부여 기간(2023년 5월1일~2024년 4월28일) 동안 가장 큰 포인트를 딸 수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유리한 시드를 부여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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