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휴대폰 찾아라”…쓰레기봉투 수만개 뒤진 자원봉사팀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7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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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당일인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 조명이 밝혀져 있다. 2023.9.23/뉴스1 ⓒ News1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당일인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 조명이 밝혀져 있다. 2023.9.23/뉴스1 ⓒ News1
“축구장 73개 넓이, 좌석 수만여개. 이곳에서 잃어버린 전원 꺼진 휴대폰을 찾아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해냈다.

26일(한국시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도 매체 타임스나우월드(TNW) 등에 따르면 체스 홍콩 대표팀 소속 류텐이(12)는 지난 24일 항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류텐이는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사용한 것은 개막식 당일 저녁식사 때라고 회상했다. 가방에 넣어뒀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로 버려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어 전화벨 소리나 GPS 추적으로 위치를 찾는 방법은 없었다. 스포츠센터를 뒤지면서 배출된 수만개의 쓰레기 봉투를 뒤져보는 방법뿐이었다.

연락을 받은 자원봉사팀은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자원봉사팀은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오물이 뒤섞인 쓰레기봉투를 하나하나 열기 시작했다. 수색 작업이 그렇게 밤새 진행됐는데, 다행히 휴대폰을 찾아냈다.

조직위는 공식 SNS를 통해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라는 두 단어를 앞세우면서 이 같은 소식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들리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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