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최강’ 중국 넘어라…女농구 박지현 “아직 기회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7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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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레바논에 첫 승
28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 여자농구가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76-54, 22점차 완승을 거뒀다.

전날 조 2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뉴질랜드에 64-66으로 석패했던 한국은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박지현(우리은행)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가장 많은 18점을 넣었고, 이소희(BNK)가 12점(5어시스트)을 지원했다.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박지수(KB국민은행)는 11분51초만 뛰며 9점 7리바운드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박지현은 “뉴질랜드전에서 초반에 페이스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다가 결국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며 “초반 경기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점을 되새기며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28일 조 최강이자 FIBA 랭킹 2위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 4위까지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해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가장 강한 중국이 3전 전승을 거두고, 뉴질랜드가 최약체 레바논을 잡으며 2승1패를 거둘 것이라고 가정하면 한국은 1승2패로 3위에 자리한다.

A조 3위는 B조 2위와 준결승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해야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데 상대가 막강한 일본 혹은 호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세계 3위, 일본은 9위의 강호들이다.

박지현은 “중요하게 생각한 첫 경기를 놓치면서 현실적으로 봤을 때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가는 티켓을 딸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중국은 항상 높이가 좋고 선수들이 그런 점들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보완점을 최대한 빠르게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보다 좀 더 좋은 야투율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가지고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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