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늘 더비 풍년…이정효·최용수·박진섭 친정 상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6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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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프로축구 K리그1 4경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이야깃거리가 양산되는 더비 매치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가장 화제가 되는 경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광주FC-제주유나이티드전이다. ‘이정효 더비’라 할 수 있다.

광주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남기일 제주 감독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다. 이 감독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남 감독과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남 감독이 광주 감독이었던 2016년을 시작으로 성남, 제주 등 3개 팀에서 약 5년간 함께 했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로 남 감독을 보좌하다 2022시즌 K리그2(2부) 광주 지휘봉을 잡으며 홀로서기를 했고 팀을 우승시킴과 동시에 1부로 승격시키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 감독은 “이정효 감독은 나와 오랜 기간 함께하면서 워낙 제주를 잘 알고 있다.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절대 없다”며 “광주전에 대한 구상은 마쳤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하나로 똘똘 뭉쳐 광주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에는 광주를 잘 아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헤이스는 2021년부터 2개 시즌 동안 광주에서 맹활약하며 지난해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수 김주공도 2019년 프로 데뷔 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광주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광주는 홈구장 이점을 활용해 제주를 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는 홈구장에서 4경기 무패 행진(3승1무, FA컵 포함)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현재 리그 순위에서도 5위에 올라 10위 제주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FC-FC서울전에서는 ‘최용수 더비’가 펼쳐진다.

강원FC 감독을 맡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선수 시절 FC서울에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탔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최 감독이지만 자비를 베풀 여유가 없다. 강원은 개막 후 4무4패로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강원은 최하위 수원삼성에 승점 2점 앞선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 감독과 강원에게 승리가 절실하지만 서울은 최근 가장 잘 나가는 팀 중 하나다. 직전 슈퍼매치에서도 서울은 수원을 3-1로 격파하는 등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은 ‘박진섭 더비’다.

박진섭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대전에서 뛰면서 주장까지 맡았던 선수다. 그러나 박진섭은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 패한 뒤 대전을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 박진섭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을 응원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며 “어렸을 때 응원했던 선수이자 롤모델이었던 김상식 감독님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대전은 올 시즌 승격에 성공했고 운명처럼 박진섭을 상대하게 됐다. 친정팀을 재회하는 박진섭은 “대전을 K리그1에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하지만 전북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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