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끊었지만 겨우 1득점…길어지는 샌디에이고 ‘득점 가뭄’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0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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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힘겹게 3연패를 벗어났지만 ‘득점 가뭄’을 해결하진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겨우 4점을 생산했고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 득점이 2.3점에 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소토는 4회말 솔로 아치를 그리며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뽑았다.

이로써 3연패 사슬을 끊은 샌디에이고는 9승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같은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1승8패)와 2.5경기 차, 2위 LA 다저스(9승10패)와 0.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이기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다”며 연패 탈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래도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최근 샌디에이고 타선은 절망스러울 정도로 공격력이 떨어진다.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이날 애틀랜타전까지 4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이 기간 25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4경기에서 총 21개의 안타를 쳤지만 응집력이 부족해 1점을 뽑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 기간 주자가 있을 때 적시타가 터진 적도 없었다. 김하성 역시 최근 4경기에서 13타수 2안타(타율 0.154)에 그치면서 삼진 5개를 당했다.

문제는 샌디에이고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는 16일 밀워키를 10-3으로 완파했으나 앞선 11일 뉴욕 메츠전부터 15일 밀워키전까지 5경기에선 11점만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2.3점을 기록했고, 16일 경기를 제외한 9경기의 평균 득점은 1.4점까지 떨어졌다.

물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팀 타율은 0.223까지 떨어져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8위에 머물러 있다. 총 득점도 73점으로 1위 탬파베이 레이스(133점)와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애리조나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이 4연전 결과에 따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까지 도약할 수도 있다.

애리조나는 팀 평균자책점 22위(4.96)로, 앞서 샌디에이고가 상대한 메츠와 밀워키, 애틀랜타보다 마운드의 높이가 낮은 팀이다. 그래도 먼저 샌디에이고가 공격력을 강화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2021년 42개의 아치를 그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멜빈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가 타선에 돌아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 역시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는 만큼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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