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통산 100골 달성’ 손흥민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에게 바친다”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9일 06시 58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번째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별세한 외할아버지를 떠올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시즌 EPL 30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이튼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60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했다. 더불어 EPL 역사상 34번째로 100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꿈꾸던 기록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며 “EPL이라는 무대에서 100골을 넣은 것은 정말 엄청난 성과”라고 기뻐했다.

특히 최근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등 심적으로 힘들었던 손흥민이기에 이날 득점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득점 순간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특히 최근 외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시면서 여러 가지 힘들었다”면서 “오늘 골은 할아버지께 바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 EPL 100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아시아 최초의 EPL 두 자릿수 득점, EPL 득점왕 등극 등의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은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아시아 선수들이 EPL에서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 역시 어린 선수들을 돕는 일에 큰 책임감을 갖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많은 팬들이 항상 응원을 보내주신다. 남은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이 강하다”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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