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김하성이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라이브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2023.3.2. 뉴스1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후 첫 라이브배팅을 소화한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격감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하성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라이브배팅을 실시했다.
두 타자는 대표팀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번갈아 상대하며 총 8차례씩 타석을 소화했다. 먼저 타석에 선 김하성은 구창모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볼넷, 원태인을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8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보였던 김하성은 지난 1일 장거리 비행 끝에 귀국한 뒤 이틀 만에 치른 라이브배팅에서도 괜찮은 타격을 보였다. 아웃이 됐어도 타구의 질이 좋았던 경우가 있었고, 연이어 파울을 치는 등 투수들과 끈질긴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김하성과 구창모(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라이브 훈련을 하고 있다. 2023.3.2. 뉴스1김하성은 라이브배팅 후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오늘 조금 공격적으로 임한 타석도 있고, 일부러 투수의 공을 계속 본 타석도 있었다”며 “고척돔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 오랫동안 뛰었던 홈구장이라 익숙하기도 하다.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창모와 원태인을 상대한 김하성은 투수의 공이 위력적으로 날아오자 “와우”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는 “(원)태인이의 체인지업이 상당히 낮게 잘 떨어졌다. 파울로 이어졌는데 상당히 좋은 투구였다. 오늘 두 투수 모두 공이 좋았다. (구)창모도 직구에 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SSG 랜더스 퓨처스(2군)와의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인데, 김하성과 에드먼은 현역 빅리거가 대회 공식 평가전 외에 연습경기를 출전할 수 없는 대회 규정 탓에 이 경기를 뛸 수 없다.
두 빅리거가 WBC 개막 전에 출전할 수 있는 모의고사는 일본 오사카에서 6일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열리는 대회 공식 평가전뿐이다. 이 2경기에 출전한 뒤에는 도쿄돔으로 이동해 9일 호주와의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김하성이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라이브 배팅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3.2. 뉴스1김하성은 너무 적은 실전으로 인해 감각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야기에 “그런 건 변명이 될 수없다. 비록 오늘 연습경기에 나갈 수 없지만 그만큼 훈련양을 더 늘리면 된다. 또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라이브배팅을 했고, 크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일본에 가서 두 번의 평가전을 잘 뛰면 된다”고 웃어보였다.
전 세계 야구팬들이 이번 대회 1라운드 B조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경기는 10일 열리는 한일전이다. 일본도 한국을 의식하면서 ‘키스톤 콤비’를 이룰 김하성과 에드먼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에드먼과 호흡을 잘 맞춰나가고 있다”면서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지 같은 거다. 단 아무래도 문화가 다른 만큼 옆에서 에드먼을 잘 챙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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