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는 31일 오전 각자의 SNS에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현재 저희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가 모두 공석인 가운데 코치 공개채용 중”이라며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이 입장문을 게재하면서 “경기를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성남시는 지난달 19일 손세원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코치를 뽑기 위한 채용 공고를 냈고 여기에 빅토르 안, 김선태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7명이 지원했다.

특히 빅토르 안의 경우 러시아로 귀화한 인물이라는 점도 논란이 됐다. 성남시청 빙상팀이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빅토르 안이 코치로 채용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이 ‘코치 채용의 공정성’, ‘역량이 뛰어난 코치 선발’ 등을 강조한 것은 빅토르 안의 탈락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최민정 측은 빅토르 안을 지칭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민정 측 관계자는 “입장문에서 지칭하고 있는 인물은 안현수 코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속팀 코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여러 말들이 오가면서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좋은 코치를 선임해주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입장문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입장문은 최민정이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 출전 직전 국내에 머물던 시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성남시청은 이날 빙상팀 코치 선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