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1-2번 시드 2회전 탈락 이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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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이어 세계 3위 루드까지 패배
메이저대회 21년 만에 진기록 나와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 2번 시드가 모두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 2번 시드가 3회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호주 오픈 이후 21년 만이다.

카스페르 루드(25·노르웨이·세계랭킹 3위)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23·미국·39위)에게 1-3(3-6, 5-7, 7-6, 2-6)으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라파엘 나달(37·스페인·2위)이 전날 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28·미국·65위)에게 0-3으로 패한 데 이어 2번 시드인 루드도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루드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1위)에게 지며 준우승했다. “앞으로 결승 상대로 스페인 선수는 피하고 싶다”고 했던 루드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최적의 상황이었다. 나달이 2회전에서 탈락했고, 알카라스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루드는 이번에 호주 오픈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브룩스비에게 발목이 잡혔다. 이날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던 루드는 “복부에 통증이 약간 있었지만 경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루드는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 2021년 US 오픈 16강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브룩스비는 3회전에서 미국의 토미 폴(26·35위)을 만난다. 4번 시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5위)는 이날 엔조 쿠아코(28·프랑스·191위)를 3-1(6-1, 6-7, 6-2, 6-0)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정밀 검진 결과 허리와 허벅지를 잇는 장요근 부상 진단을 받아 투어에서 6∼8주 이탈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남자 단식 1#2번 시드#2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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