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석연치 않은 이물질 검사에 격분…1이닝 만에 퇴장

  • 뉴스1

매디슨 범가너(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루심의 석연치 않은 이물질 검사에 격분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범가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만 던지고 퇴장 당했다.

범가너는 선두 타자 존 버티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공 13개로 첫 이닝을 막아냈다. 그러나 이닝 교대 과정에서 1루심 댄 벨리노가 범가너를 세워두고 이물질 사용 여부를 검사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투수들의 글러브 또는 벨트가 아닌 손을 검사해 이물질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1루심 벨리노는 검사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도 눈으로 범가너의 왼손이 아닌 얼굴을 바라봤다. 이에 불만이 쌓인 범가너는 결국 폭발했고, 벨리노 1루심은 범가너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 사유는 이물질 사용이 아닌 욕설이었다.

상황은 험악해졌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을 비롯해 애리조나 선수단이 더그아웃에서 달려나와 격노한 범가너를 진정시켜야 했다. 로불로 감독은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했으나 퇴장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범가너는 “내가 왜 퇴장 당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영상을 통해 (퇴장 상황을) 다 봤을 것”이라며 1루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불만을 터트렸다.

범가너가 경기 중 퇴장한 것은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6월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했다.

한편 애리조나는 1선발이 1이닝 만에 교체되는 악재에도 짜릿한 8-7 역전승을 거뒀다. 6-7로 끌려가던 9회초, 파빈 스미스가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3연승을 질주한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13승13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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