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완·한동희 쾅쾅’ 롯데, LG 제압…SSG, 혈투 끝 두산 꺾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30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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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지시완과 한동희의 대포 두 방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지시완의 결승 홈런과 한동희의 쐐기포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LG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롯데는 13승째(1무 9패)를 올려 4위에서 2위까지 점프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14승 10패가 된 LG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3⅔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롯데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지시완이 8회 결승 투런포를 날렸고, 한동희는 9회 쐐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수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임찬규, 이민호의 부진 속에 선발로 나서고 있는 LG 임준형은 4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롯데는 1회초 정훈의 볼넷과 도루,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대호, 안치홍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먼저 2점을 냈다.

3회초에는 2사 후 집중력을 보여주며 2점을 추가했다. 이대호의 안타와 안치홍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민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4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볼넷과 채은성, 유강남, 이영빈의 연속 안타를 묶어 2점을 만회한 LG는 이후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후속타자 문성주마저 볼넷을 골라내면서 LG는 1점을 더 냈다.

기세를 올린 LG는 5회말 채은성의 2루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대타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4-4로 균형을 맞췄다.

4-4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지시완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지시완의 마수걸이 홈런.

롯데는 9회초 정훈의 안타와 DJ 피터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상대 구원 최동환의 3구째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쐐기 3점포를 작렬했다. 시즌 7호 홈런을 날린 한동희는 홈런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최장 시간(4시간 51분) 혈투가 펼쳐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선두 SSG 랜더스가 오태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8-7로 꺾었다.

끝내기 승리를 거둔 선두 SSG는 18승째(1무 5패)를 수확했다.

두산은 13승 10패가 돼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양 팀이 7-7로 맞선채 연장에 돌입한 가운데 승부는 12회까지 가서야 갈렸다.

SSG는 12회말 1사 후 한유섬의 좌전 안타와 최상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성한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태곤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리면서 SSG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앞서간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초 2사 후 강승호의 안타와 도루, 안재석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고, 안권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최승용이 호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두산은 6회 대거 3점을 더했다.

두산은 6회초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과 안재석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일궜고, 안권수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투수 이반 노바의 보크로 안권수가 3루까지 나아갔고, 김인태가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SSG는 ‘홈런 군단’ 답게 대포를 앞세워 맹렬하게 추격했다.

6회말 최지훈의 내야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는 케빈 크론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4호)를 작렬했다.

두산이 8회초 안권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지만, SSG는 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낸 후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 3루에서 터진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그러자 SSG가 홈런포를 또 가동했다. 10회말 1사 1루에서 박성한이 우월 투런 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두산은 7-7로 맞선 11회말 등판한 이형범이 김강민의 타구에 손을 맞아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급히 투입한 김명신이 12회말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두산도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진 두산의 좌완 영건 최승용은 불펜이 무너지는 바람에 눈앞에 뒀던 데뷔 첫 선발승을 날렸다.

연장 11회초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조요한은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KT 위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디펜딩 챔피언’ KT는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11승째(12패)를 수확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키움은 13승 11패가 됐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선발 투수로 뛰는 KT 엄상백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리(1패)를 따냈다.

키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겨울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이적 후 첫 고척 방문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만 두 차례 출루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2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2승)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말 리드오프 이용규와 2번 타자 박찬혁의 우월 2루타를 엮어 선취점을 낸 키움은 박찬혁이 이정후의 진루타와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1점을 보탰다.

KT는 키움의 실책 속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박병호의 볼넷과 조용호의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병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KT의 2-2 추격을 이끌었다.

KT는 홍현빈의 볼넷과 심우준의 진루타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김민혁의 내야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저지른 포구 실책을 틈 타 주자들이 모두 홈인, 4-2로 역전했다.

키움은 3회말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5회초 다시 1점을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때려낸 김민혁이 황재균의 내야안타로 3루를 밟은 뒤 오윤석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했다.

KT는 8회초 오윤석의 볼넷과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를 일궜다. 후속타자 장성우가 두 차례 번트에 실패한 뒤 강공으로 전환했으나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KT에 6-3 리드를 선사했다.

키움은 9회초 2사 3루에서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뒷심을 발휘해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9승째(15패)를 올려 단독 8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KIA는 10승 13패가 돼 7위로 밀렸다.

먼저 앞서간 것은 KIA였다.

4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와 김석환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상대 실책 덕에 선취점을 올렸다. 김도영의 내야 땅볼을 잡은 삼성 3루수 이원석이 1루 송구가 1루수 키를 훌쩍 넘기면서 소크라테스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는 2-0으로 앞섰다.

이원석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좌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날려 삼성에 만회하는 점수를 안겼다.

하지만 KIA는 7회말 2사 후 연달아 터진 박동원의 2루타와 황대인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다시 2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호세 피렐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삼성은 오재일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다시 2-3으로 추격했다.

이후 1사 2, 3루에서는 김태군이 희생플라이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9회초 이재현,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구자욱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피렐라가 해결했다. 피렐라는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9회말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포수의 패스트볼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허삼영 삼성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려 했지만, 이미 교체가 아닌 마운드 방문 횟수 2번을 채운 뒤였다. 이에 삼성은 오승환을 강판해야 했다.

뒤이어 등판한 좌완 이승현이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삼성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승환은 2020년 6월 13일 KT전 이후 약 685일만에 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현은 데뷔 첫 세이브(1패)를 챙겼다.

KIA 선발로 나선 좌완 영건 이의리는 7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도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9-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NC는 8승 16패를 기록, 한화(8승 16패)와 공동 9위가 됐다.

NC 선발 송명기는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1패)를 신고했다.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으로 무너진 한화 선발 남지민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NC는 1회에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낸 NC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닉 마티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2점을 더했다.

2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태훈이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날려 NC에 추가점을 안겼다.

NC는 5회말 박건우의 안타와 마티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노진혁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이후 2사 2, 3루에서 오영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7-0까지 앞섰다.

6, 7회 1점씩을 만회한 한화는 8회초 박정현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1호)을 쏘아올려 4-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NC는 8회말 상대 실책 덕에 2점을 추가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 전민수의 안타와 박건우,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마티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진혁의 2루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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