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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번엔 의사 변신?…답답한 오타니, 배트에 심폐소생술까지
뉴시스
업데이트
2022-04-13 09:48
2022년 4월 13일 09시 48분
입력
2022-04-13 09:48
2022년 4월 1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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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이번엔 ‘의사’로 변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그는 치고, 던지고, 달릴 수 있지만 새로운 재능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 중 가장 인상적일지 모른다”며 오타니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오타니는 더그아웃에서 누군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흉부를 압박하고, 숨소리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재미있는 건 오타니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대상이다. 영상 마지막에 드러나는 대상은 사람이 아닌 오타니의 방망이다. 죽은 듯 장타가 터지지 않는 방망이에 오타니가 숨을 불어넣어주고 있던 것이다.
오타니의 익살맞은 행동에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들이 웃음을 터뜨렸고, 오타니도 ‘되살린’ 방망이를 들고 함께 웃었다.
오타니의 재치를 엿볼 수 있지만 사실 그의 답답함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기도 하다.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달성하고 장타율은 0.592를 기록했다. 투수로도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수확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그의 방망이는 잠잠하다. 12일까지 5경기에 나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에 그쳤다. 장타도 2루타 1개가 전부다. 이 기간 볼넷은 하나도 얻지 못하고 삼진만 5차례 당했다.
MLB닷컴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방망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며 오타니의 절실함을 이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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