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마운드’ 믿는 이강철 KT 감독 “타자들 터지면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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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4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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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이 공식 인터뷰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1.11.14/뉴스1 © News1
14일 오후 서울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이 공식 인터뷰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1.11.14/뉴스1 © News1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차전 승리 조건으로 타선의 분발을 꼽았다. 이 감독은 하위 타선은 물론 베테랑들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KT는 이날 타선을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라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구성해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때와 동일한 라인업이다. KBO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마운드가 있기에 타선이 터진다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

이 감독은 경기 전략으로 “팀 투수들이 잘 막아왔기에 일단 타자들이 쳐야 이길 수 있다. 5번 타순에 배치된 호잉도 한방을 기대할 수 있다”며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하위 타선에도 기대를 건다. 이 감독은 “하위 타선에서 터져야 한다. 상위 타선까지 공격의 흐름을 이어주면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박경수와 유한준 등 베테랑에 대해서도 “박경수와 유한준이 잘했을 때 우리 성적이 좋았다. 유한준은 한국시리즈를 뛴 경험이 있으며 박경수도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의 모습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것 같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를 소화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윌리엄 쿠에바스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쿠에바스가 5회까지만 버텨주면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붙여 기선을 제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나온 KT 쿠에바스. /뉴스1 © News1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나온 KT 쿠에바스. /뉴스1 © News1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23경기(133⅓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도 5경기(24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기세가 올랐다.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쿠에바스는 2일 휴식 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짧은 휴식 탓에 호투를 예상하긴 어려웠으나 쿠에바스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때도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KT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도 안겼다.

이 감독도 쿠에바스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쿠에바스가 6이닝까지 가주면 최상이다. 솔직히 선발 투수가 5이닝 2실점만 해도 만족한다. 그 정도면 경기 잘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는 고영표가 버티고 있어서다.

이 감독은 경기 후반 고영표를 투입해 두산 타선을 제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영표는 키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통계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5이닝 이상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 이에 6~8회가 중요하다”며 “고영표는 제구가 뒷받침이 되고 결정구가 있기에 불펜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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